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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주하는 겨울

  • 2013.01.25
  • 조회 4425
뽀드득뽀드득
아직도 눈 위를 걸으면 작은 소리로 들리는 겨울 동심
장독위엔 수북한 하얀 쌀 밥 처럼 눈이 쌓이고
호롱불빛 아래 바느질 하시는 우리 엄마
허술한 저녁 끼니도 잊은채
만가지 설음을 바늘귀에 꿰메며 아버지를 기다리신다

몸부림치는 파도의 허기를 채우려 안개꽃 처럼

흰 눈이 끈이질 않고 내린다
장에 가신 아버지는 한잔의 막걸리로 밤길도 가벼운 발걸음
달콤한 군고구마 들고 오시는 맛난 아버지 음성
허술한 저녁 식사였던 울 엄마 허기 채워지는 목소리
달빛 사이로 환한 대문 춤추며 열린다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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